지식 도서관
명리학의 핵심인 격국 3 본문
상관격(傷官格)은 일간이 생하고 음양이 다른 오행이다. 월지가 상관이거나 월지중 상관이 투출 하는 것이며 정관을 상하게 한다는 의미가 있다. 정관은 남자에게는 자식·직장·명예, 여자에게는 남편·직장·명예에 해당한다. 자평진전에서는 “상관은 비록 길신은 아니지만 수기(秀氣)인 것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문인(文人)과 학사(學士)에 상관격이 많다. 여름의 木이 水를 보고 겨울의 金이 火를 보면 더욱 빼어나고 뛰어난 수기(秀氣)이다. 격국 중에 상관격이 가장 많고 변화 또한 많다. 기후를 보아야 하고, 강약을 보아야 하고, 희기(喜忌)를 살펴야 하고, 순잡(純雜)을 관찰해야 하니, 미묘하고 또 미묘하니 일괄적으로 논할 수 없다.”고 하였다. 상관은 일간의 힘을 빼는 것이므로 뿌리가 튼튼해야 하며 편인으로 제화하면 임기응변·순발력, 언변이 뛰어나고 기회 포착, 기발한 아이디어, 재주·기술이 있다. 그러나 편인이 상관에 의해 파극되거나 재성이 없으면 마무리가 약하고, 재성을 만나면 자기의 생각이나 연구를 결과물로 만들 수 있다. 상관격은 규칙적인 것은 싫어하고 자유로움을 추구하며 다방한 방면에서 재주와 재능을 발휘한다. 또한, 기존의 것을 모방하고 응용하며 개혁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고 언변과 화술이 뛰어나다.
편재격(偏財格)은 월지가 재성이거나 월지에서 재가 천간에 투출할 경우 일간을 기준으로 생극의 관계에서 음양이 같으면 편재격, 다르면 정재격이다. 재는 일간이 극하는 것이지만 정관을 생하므로 길신이다. 자평진전에서 “재는 내가 극(剋)하는 것이며 사용하는 것으로 관성을 생 할 수 있으니 좋은 것이다. 재백·처첩·재능·역마가 모두 재성이다. 재성은 뿌리가 깊은 것을 좋아하고 태과한 것은 좋지 않으며 하나가 천간에 투출하여 청(淸)하면 가장 좋은 격(格)이다.”고 하였다. 재격은 정재격과 편재격으로 나누는데 “편재격은 하고 싶은 일도 많고, 대인관계가 넓고 원만하며 사교적이다. 일간에 뿌리가 있는 것이 좋으며, 일간이 약하면 내 재물이 안 되고 공동의 재물로 머무른다.”130) 관성이 없는 편재는 내 것이 되기 힘들며, 관성을 용신으로 사용할 경우 직장생활을 잘한다. 편재격에서 식상, 특히 식신을 쓰는 경우 남을 배려하며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특성이 강하기 때문에 사업가 기질이 있다.
정재격(正財格)에서 재는 내가 극하는 것이고 사용하는 것으로 정재는 나에게 주어진 돈만을 취득하며 정당한 노력으로 얻어진 재물과 같이 도덕적이고 정의로우며 근면 성실하고 매사에 일관성이 있다. 정재격을 이루고 중화가 되면 신용과 명예를 소중히 하고 정의와 공론을 존중하여 시비가 분명하다. 정재격은 신용과 연관되는 현금이나 재무를 담당하는 직업과 관련이 있으며, 공무원·행정직·회사원이 적합하다. 식상생재로 재(財)와 식상(食傷)이 잘 유통이 되어 막힘이 없이 상생하면 실행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 그렇지만 한쪽 기운으로 기울면 지체(止滯)하여 막힐 수 있다. 정재격은 성실함과 끈기를 가지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노력파이다. 임기응변이나 처세에 약하고 융통성이 없다. 금융업이나 회계 관련 직장생활이 좋으며 사업은 기술이나 자격증을 이용하여 하는 게 바람직하다.
편관격(偏官格)에서 편관은 칠살(七殺)이라고도 하는데, 일간이 제복(制服)할 수 있으면 편관이고 제복이 안 되면 칠살(七殺)이라고 한다. 그러나 일간이 녹왕지(祿旺支)에 통근하고 있으면 칠살도 감당할 수 있으니 일간의 통근 여부를 잘 살펴야 한다. 자평진전에서 “칠살은 나를 공격하니 좋은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러나 대귀(大貴)한 사람의 명조를 보면 칠살격이 많다. 칠살도 잘 통제하기만 하면 내가 쓸 수 있다. 이것은 마치 대영웅(大英雄), 대호걸(大豪傑)은 다스리기 어려워 보이지만 이를 잘 다스리면 경천동지(驚天動地)의 공로를 세우는 것과 같다. 그래서 왕후장상(王侯將相)의 명조에는 칠살격(七殺格)이 많다.”라고 하였다. 이처럼 편관은 일간의 통근 여부에 따라 칠살을 제화할 수 있으면 능히 나라를 위한 큰 공을 세우는 귀한 명이 될 수 있으며 대귀한 사람의 명조에 많이 나타난다고 보았다. 편관격은 충성심과 의협심이 강하고 권위적이며 강압적이다. 일간의 뿌리가 약한데 편관이 강하면 관재구설과 질병을 많으며 인성에 의지하여 종교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재성과 관살이 너무 많으면 재생살(財生殺)이 되므로 스트레스 신경쇠약 등의 질병을 조심해야 한다, 또한, 갑자기 돌발성을 갖고 있어서 성급하며 극단적인 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