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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적 사유와 중화의 지평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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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적 사유와 중화의 지평

베지멀 2021. 3. 23. 16:11

격국 용신을 제대로 설정하지 못하면 상신 또한 잘못 설정되기 때문에 原局의 분석에 큰 오류가 발생한다. 따라서 격국 용신에 대한 이해는 물론 격국 용신의 변화에 대해서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월령지장간의 변화가 격국 용신의 변화에 까지도 영향을 준다. 사주 원국이 정해졌다고 해서 격국이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격국 용신이 변화하게 되는데, 그 변화의 요인으로 월령지장간이 큰 위치를 점한다. 따라서 『자평진전』의 월령지장간 이론을 분석해나가기로 한다. 10가지 신을 설정하여 응용한 것은 명리학의 역사에서 중요한 진전인데, 그 의의는 새로운 관계의 단계를 세웠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명리의 분석은 비유적 상의 분석에서 더욱 추상적인 관계의 분석으로 도약하였다. 금법의 시기에 이러한 관계의 단계를 연구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성과는 ‘여덟 가지 팔격’이라는 정격의 체계를 세운 것이다. 통상적으로 격국은 정격과 외격으로 이루어지는데, 현대적 표현으로 말하면 보통격과 특수격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정격은 격국의 체계에서 중요하며 비교적 성숙된 측면을 지니고 있다. 자평진전은 관계적 분석의 측면에서 격국 이론의 세밀한 맥락을 좀 더 개척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명 왕조의 중엽에 출현한 『삼명통회』에서야 비로소 격국의 체계가 기본적으로 완성되었다고 할 만하다. 그러므로 명을 논하는 데에 격국의 체계가 이루어진 것은 전통적 명리학이 형성되는 시기가 종결되었다는 중요한 지표들 중의 하나가 된다.

<출처:픽사베이>

명리학의 중화는 유가나 도가의 중화 즉, ‘균형을 갖춘 이상적인 상태’ 혹은 만물과의 ‘대조화’의 의미와 결코 다르지 않다. 또한 명리 통변에 있어서 중화가 의미하는 내용은 음양간지가 상련되는 상태를 추구하는 것 이를테면 역경의 운에서 쇠약한 것을 돕고 넘치는 것을 제화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나아가 명리학에서의 중화는 주어진 천명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노력에 의한 명운의 균형 회복을 포함하므로, 운명적 요건과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 사이에서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는 적극적 의미를 내포한다. 『자평진전』에 의하면 “팔자의 용신은 오직 월령에서 구한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는 용신이 정해지면 그에 상응하는 상신을 찾는 작업이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격국 용신을 정하는 데 있어 오행과 십성은 생극제화의 원리를 따르며, 상신은 사길신격과 사흉신격에서 순용과 역용의 작용을 통해 성격이 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길신격과 사흉신격의 작용과 그 특성을 살펴보겠다. 『자평진전』의 사길신격과 사흉신격에 영향을 받은 『명통부』에서는 길한 육친과 흉한 육친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운이 관왕 한 데로 흐르면 성공하고, 격국이 성립하게 되면 귀해진다. 정관, 정인, 정재, 식신은 길신이 해당되니, 화평하고 안정되면 선량함을 이루고, 칠살, 상관, 편인, 겁재는 흉신에 해당되니, 적절하게 사용하면 복을 이룬다.” 『명통부』에 제시된 격국용신론의 구조에 대해 살펴보자면 크게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먼저 정관과 정인, 재성과 식신은 길신으로 적용하고 칠살과 상관, 편인은 흉신으로 분류하여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부분은 후에 『자평진전』에 사흉신과 사길신 이론에 영향을 주게 되었다. 『자평진전』「용신론」에서는 사길신격은 순용과 사흉신격은 역용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제시된 내용은 용신을 찾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자평진전』에서는 오행 십성의 생극제화 원리에 따라 찾는데, 일간의 입장에서 사길신격은 순용하고 사흉신격은 역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규정하였다. 여기에서는 사길신격의 순용과 사흉신격의 역용이라는 특수한 취용방식이 언급된다. 이는 용신을 성립시켜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상신을 찾는 방법으로 『자평진전』 이전의 명리서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자평진전』이 발간되면서 새롭게 제시된 것이다. 용신은 생극제화 원리에 따라 일간과 같은 오행을 가진 비견과 겁재는 용신으로 정할 수 없다. 하지만 상신은 일단 용신이 정해지고 나면, 일간을 제외한 다른 어떤 위치에서도 상신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된다. 그래서 비견과 겁재가 상신의 기능을 할 수 있다. 사길신격은 순용하고 사흉신격은 역용을 하는 것인데, 순용과 역용이 잘 이루어지고 그 배합이 적절하다면 어떠한 격국을 가진 사주라도 귀격이 될 수 있다. 여기서는 사흉신으로서 살상효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길신격과 사길신은 서로 같아서 문제가 없지만, 사흉신격과 사흉신은 서로 다르니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즉 사흉신격은 살상겁인이고 사흉신은 살상효인인 것이다. 사흉신, 효신은 식신을 극제하는 역할을 하므로 일간이 식신을 사용하고자 할 때, 이를 극제하게 되면 효신작용이라고 칭하게 된다. 하지만 효신 또한 인성이니 일간을 생하는 작용을 하는 점에 서는 격국용신에 관점에서는 일간이 취하게 되는 재성과 함께 음양의 구분 없이 인성격으로 사길신격에 속한다는 것을 잘 규정해야 한다.

참고문헌 : 양희랑, 2021, 명리학사에서 본 子平의 명리학과 中和의 방법론적 지평, 공주대학교일반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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