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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평진전의 용신 이론 본문
『자평진전』에 제시된 격국 용신에는 월령지장간, 상신, 사길신격, 사흉신격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월령지장간은 서자평과 서대승 등이 주장한 지장간이론을 계승하여 정립되었다. 격국용신은 일간과 월령지장간의 생극제화를 통해 결정된다. 이때는 월령에서 생극제화를 이루는 사길신격, 사흉신격을 적용방법을 제대로 살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격국용신이 정해지고 난 후에 상신을 정하여 일간과 격국용신, 상신의 3자 구도가 입체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자평진전』의 핵심이다. 본래『자평진전』은 현존하지 않는 명리서이다. 서악오가 『자평진전평주』를 저술하면서 심효첨의 관법을 잘 적용해서 평주를 한 것이 아니라 서악오식의 『자평진전』을 평주를 하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서악오의 『자평진전평주』에 나타난 용신의 개념을 현대에 사용하는 『자평진전』의 용신 개념으로 오해하며 학습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서악오의 용신법은 다섯 가지 취용법으로 설명된다. 서악오의 용신법은 억부용신, 병약용신, 조후용신, 통관용신, 전왕용신으로 나뉘는데, 이 용신법이 현대에 들어서면서 고전의 격국용신으로 통용되면서 사용되어 오고 있다.
『자평진전』에서는 월령의 지장간으로 격국용신을 파악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장간에 포함되어 있는 천간을 위주로 생극제화를 통해 격국용신이 나누어진다. 격국용신이 정해지고 나면 그다음으로 상신을 정해서 적용하는 것이 『자평진전』 이론의 핵심이다. 이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격국용신을 잡는 방법이 달라지면 상신 또한 잘못 설정되기 때문에 원국을 분석하는데 큰 오류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더불어, 월령지장간이론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격국용신이 변화하는 변격 이론에 대한 숙지가 필수라는 점이다. 『자평진전』의 용신 이론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자평진전』의 용신론은 격국론에 종속된다. 순용 할 것은 순용하고 역용 할 것은 역용하면 그것이 용신이 되는데 특히 자평진전에서는 용신이라는 개념과 격국이라는 개념이 같은 것이 특징이다. 격이 곧 용신인 것이다. 희신과 기신으로 사주의 길흉과 성패를 판단하는데 행운을 보는 방법 또한 매우 정밀한 체계를 가지고 있는 이론이다. 『자평진전』에 마치 공식과 같이 정리된 행운을 보는 방법을 익히면 성패길흉의 분석이 매우 세밀하게 될 수 있다. 『자평진전』에서는 고서의 여러 잡격들을 배척하고 8정격만을 논하였는데, 4길격과 4흉격의 구분은 『연해자평』에서 논한 육신의 개념을 수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자평진전』용신론의 가장 핵심은 격국의 순용과 역용에 있다. 『자평진전』에서는 격국은 오로지 월령에서 구한다. 일간을 월지에 대조하여 생극관계를 판단하여 격국을 정한다. 인수와 식신, 재성과 정관은 길신들이니 순용해야 하고 겁재나 양인, 칠살과 상관은 흉신들이니 역용해야 한다. 길신을 순용 한다는 것은 다음과 같다. 재격이 식신의 상생을 얻는 것이다. 정관이 겁재로부터 재격을 보호하는 것이다. 재성이 투출하여 정관격을 생해주는 것이다. 인성이 식상으로부터 정관격을 보호하는 것이다. 인수격이 관살의 생조를 좋아하는데 겁재가 인성을 보호하는 것이다. 신왕한데 재성이 편인을 극제하여 식신격이 보호되는 것이다. 반면에 흉신을 역용한다는 것은 다음과 같다. 칠살격을 식신으로 제살하는 것이다. 상관격을 정인이 극제하는 것이다. 상관격이 재를 생하는 것이다. 양인격을 관살이 제복하는 것이다. 음일간의 월령이 겁재로 월겁격인데 이때 정관으로 겁재를 극제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식신이 투출 하여 월령 겁재를 설기하여 재성을 생해주는 것 등을 말한다.
격국의 성패란 하나의 사주가 격을 이루어서 성격이 되는 것과 격이 파괴되어 파격이 되는 것을 말한다. 성격의 조건을 예시하면 다음과 같다. 하나, 월령이 정관일 때 재성과 인성을 만나고 형, 충, 파, 해가 없으면 정관격이 성격 된다. 둘, 월령이 재성일 때 재왕생관이 되거나 식신이 투출하여 재를 생하면 재격이 성격 된다. 셋, 월령이 인수일 때 인수가 약한데 관살이 인수를 생해 주거나, 관성과 인성이 쌍전 하거나, 인성과 비겁이 모두 왕성한데 식상으로 설기하거나 인수가 너무 많은데 재성으로 제화하면 인수격이 성격이 된다. 넷, 월령이 식신일 때 식신이 재성을 생하거나 또는 식신이 태왕하여 약한 칠살을 과하게 극제할 때 식신을 버리고 칠살을 취하면 식신격이 성격된다. 다섯, 월령이 칠살일 때 사주가 신왕하고 식신으로 제살하면 편관격이 성격된다. 여섯, 월령이 상관일 때 재성이 있거나 상관이 왕성할 때 상관패인(傷官佩印)이 되거나 상관이 왕성한데 칠살과 인수가 모두 투출하거나 상관격에 칠살은있는데 재가 없을 때는 상관격이 성격된다. 일곱, 월지가 양인일 때 관살이 투출하여 양인을 제압하거나 식상이 양인을 설기하여 생재하면 양인격이 성격이 된다. 여덟, 월지가 건록일 때 정관이 투출하고 재성과 인수가 있거나, 식상이 투출하고 재성이 있거나, 칠살이 투출하고 식신으로 제복되면 건록격이 성격된다. 마지막으로 살상효인(殺傷梟刃)의 4흉신도 성격이 될 수 있는데 편인격이 약할 때 칠살이 투출하여 인수를 생하면 성격이 되고 비겁이 재성을 극제할 때 상관이 통관시키면 재격이 성격이 된다.
참고문헌 : 양희랑, 2021, 명리학사에서 본 子平의 명리학과 中和의 방법론적 지평, 공주대학교일반대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