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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효능감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의 사주팔자 본문
사주 유형의 경향적 특성 중, 비겁, 재성, 관성은 자기 효능감에 대해 긍정적인 직접 영향을 주며, 우울에는 부정적인 직접 영향을 주어, 결국 자기 효능감을 높이고 우울은 낮추는 역할을 한다. 이 중에서 자기 효능감에 대해 절대적인 크기가 가장 큰 것은 관성 > 재성 > 비겁 순이고, 우울에 대해서는 유사한 효과 크기가 나타났다. 또한 식상은 우울에는 정(+)적 관계를, 자기 효능감에는 부(-)적 관계를 갖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결국 일간을 바탕으로 하여 개인에 내재된 사주 유형 중에서 식상의 심리사회적 특성은 자기 효능감을 갖기 어려운 작용을 하게 되며, 그에 따라 우울감을 가질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식상의 특성이 창조적이고 적극적이라는 장점을 가졌으나, 부정적 혹은 열악한 조건 하에서는 자기 이해와 탄력성이 떨어져 스스로 파괴적인 심리적 대처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자기 효능감을 높이고 우울은 낮추는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 관성의 예를 살펴보면, 특유의 인내심, 절제력, 의지력, 책임감, 원칙주의적 성향으로 인해 합리적인 사고로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자기 효능감은 우울에 부(-)적인 영향을 미쳐, 자기 효능감이 높을수록 우울 수준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다수의 선행연구에서 일관되게 보고해온 자기 효능감과 우울의 관계와 동일한 결과로써, 대체로 경력단절중년여성 개인의 수행 기준과 자기 효능감의 차이는 클 때 우울이 유발된다고 볼 수 있다. 즉, 높은 수행 기준을 가지고 있거나, 일반적인 수행 기준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고 지각하는 사람은 높은 우울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자기 효능감은 부정적인 사건과 심리적인 건강 간의 관계를 중재하며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효과를 갖는다.
자기 효능감을 높게 의식하는 사람들은 강한 집중력을 가짐으로써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노력하지만 자기 효능감을 낮게 지각하는 사람은 환경적 어려움을 실제 이상으로 두려워하여 스트레스의 강도가 높아지고 자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어렵게 된다. 또한 자기 효능감이 스트레스의 부정적인 효과를 감소시키며 심리적인 건강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자기 능력에 대한 신념의 뒷받침은 우울이나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심리적인 자원이 될 수 있다. 비겁, 식상, 재성, 관성, 인성 각각이 자기 효능감의 매개 역할을 통해 우울에 대해 갖는 간접효과는 모두 유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위에서 논의한 바와 같이 자기 효능감은 각자의 사주 유형에 따라 그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우울에 대해 중재 효과를 갖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매개적 경로에 있어서, 비겁, 식상, 재성, 관성은 우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자기 효능감을 통한 간접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 사주 유형과 우울 간의 관계에서 자기 효능감은 부분 매개 효과를 갖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인성은 자기 효능감에 대한 직접효과는 유의하지 않았으며, 우울에 대한 간접효과만이 유의한 것으로 나타나, 완전 매개효과의 조건이 충족되지 못하였으므로 인성과 우울 간에 자기 효능감은 매개효과를 갖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사주 유형의 인성 특성은 유의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자기 효능감을 낮추고 우울은 증가시키는 방향성을 보였는데, 인성의 경우 수용성과 이해력이 뛰어나지만, 특유의 염세적이고 모호한 태도로 인해 뚜렷한 효과가 드러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자기 효능감의 효과를 연구한 Bandura(1977)에 의하면 높은 자기 효능감은 공포증, 비만, 흡연, 심장질환 등의 다양한 장애로부터 회복과 치료에 성공적이라고 보고하고, 특히 정서반응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공포와 불안은 자신이 직면한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끼게 될 때 발생한다고 보았고, 이때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신념을 발휘하게 되면 자기 효능감의 강도가 증가함에 따라 불안이 감소한다고 하였다. 또한 환경에 대처하는 데 있어 자신이 무기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정서적 흥분이 높고 심한 무력감에 빠지며 문제나 상황을 실제보다 더 어렵게 인식하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고 지각하는 사람은 정적 강화가 감소되며 이로 인해 우울증을 야기시킨다고 보았다. 또한 Bandura(1993)는 낮은 자기 효능감이 우울에 이르게 되는 세 가지 경로를 설명하고 있는데, 첫 번째는 자기 효능감이 낮은 사람은 도달할 수 없는 높은 목표기준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할 때 우울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자기 효능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이 실제로 할 수 있는 수준을 능가하는 목표 수준을 설정하는데 이런 높은 기준의 설정과 자기 효능감 간의 차이는 우울을 유발한다. Cervone et al.(1994)의 연구에서 낮은 자기 효능감이 우울을 유발하는데, 그 원인으로 실제로 할 수 있는 수준보다 높은 목표 수준을 설정하는 경향이 있고, 이런 높은 기준 설정은 자기 효능감 간의 차이는 부정적인 정서를 유발하고 자기 비하적 경향을 띄게 한다는 것이다. Kanfer & Zeiss(1983)도 자기 효능감과 우울 간의 연구에서 개인적 수행 기준과 자기 효능감 간에 차이가 클 때 우울이 유발된다고 하였다. 이때 수행 기준은 우울한 사람과 우울하지 않은 사람들 모두 같았지만, 우울한 사람에게서 더 낮은 자기 효능감이 나타나 결국 우울을 일으키게 된 것이다. 구재선(2005)은 성격에 따라 자기 효능감이 다를 수 있고, 자기 효능감은 행복을 예측하는 주요한 변인임을 밝히면서, 자기 효능감이 낮은 사람은 정서중심적 대처를 하고, 개인적 경험을 부정적으로 회상하거나 부정적 사고를 통제하지 못함으로써 더 많이 우울을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상의 선행연구 결과들을 종합하면 우울과 밀접한 관련 변인인 자기 효능감은 사주 유형에 따라 차이를 나타내어 우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문헌 : 신순옥, 2018, 고학력 경력단절 중년여성의 사주유형과 자기효능감 및 우울의 관계 분석,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